MITI 동기면담 워크샵 후기
- 최근 MITI(Motivational Interviewing Treatment Integrity) 동기면담 관련 교육을 수강했습니다
- 수강하며 배운 내용과 느낀 점을 간단히 정리한 글입니다
- 목차
MITI란
- MITI는 Motivatioal Interviewig Treatment Integrity의 약자로 동기면담을 의미함
- 동기를 이끌어내는 의사소통 스타일, 내담자와 상담 기록을 특정 코드로 코딩함
- 내담자의 대화를 들으며 변화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치료 및 상담 스타일
- 임상가가 동기면담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얼마나 잘못 활용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행동 코딩 시스템(behavioral coding system)
- 기술, 도구가 아닌 내담자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
- 내담자가 변화하도록 함께 이야기함
- 변화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함
- 동기면담의 예시
- 약물 중독인 내담자를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경우
- 게임 중독인 경우
- 방을 치우지 않는 자녀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경우
- 내담자의 방어와 저항을 극복하게 하려는 경우
- 상담자 - 내담자 관계에서 사용할 수 있음
- 주로 약물 남용, 음주, 건강 관련 행동에서 주로 적용되었다가 최근엔 흡연, 도박, 게임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됨
- 중독된 사람들이 그 중독에 벗어나도록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할 수 있게 공감 및 조언을 해줌. 스스로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고, 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격려하며 확신시켜줌
- 면담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음(면담 기록을 부호로 코딩함)
- 여기서 코딩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하는 코딩이 아닌, 부호화! 말을 특정 기호로 옮긴다고 보면 됨
- 예 : 아 그러셨군요, 힘드셨을 것 같아요 => 반영이라는 코드로 코딩함(엄밀히 말하면 단순 반영과 복합 반영이 있지만 여기선 일단 생략)
- 코딩 예시
- 초반에 연습할 때는 행동 점수를 문장 단위로 코딩했고, 실전에서는 몇번 했는지 Count
왜 수강하게 되었는가?
- 페이스북에서 김창준님의 글1과 글2을 보고 수강을 결심했습니다
- 또한 코딩 교육 공지를 봤는데, 너무 매력적인 공지 글이였습니다
- 초보 개발 팀장의 1년 회고 글에서 작성한 것처럼 저는 데이터 조직에서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동기면담을 학습하면 팀원분들을 면담하거나 변화 행동을 유발하도록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특히 코딩 교육 공지에 나온 내용 중 “무엇을 얻을 수 있나?(배워서 어디에 적용할 것인가)”에 나온 부분이 좋았습니다
- 자신의 상담을 스스로 평가하고 강점/보완할 점을 파악해 자기 개발 계획에 참고할 수 있음(=자기회고, 객관화에 활용 가능)
- 다른 상담사를 슈퍼비전하거나 도와줄 경우 상담을 평가하고 피드백해줄 수 있음(=팀장분들의 상담 방식을 피드백해서 더 나은 상담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음)
- MINT 훈련자 자격증 과정 TNT을 준비할 수 있음
- 개인적으로 TNT 자격도 흥미로워서, 추후에 여유가 되면 도전할까 고민 중입니다
- 정리하면 “제 면담 스타일을 파악해 제 면담의 장점/보완할 점을 파악하고, 더 나은 면담 방식을 찾기 위해 수강 신청! 부가적으로 다른 사람의 면담을 피드백하는 방식이 면담 외에 피드백을 줄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신청했습니다!”
워크샵 진행 방식
- 100% 온라인으로 총 5주간 진행했고, 토요일 오전 9시에 시작했습니다
- Denise Ernst 박사님과 Kathryn Hartlieb 박사님이 강의를 진행해주셨어요
- Zoom을 사용했으며, 언스트 박사님의 강의는 미리 영상을 올리고 각자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글 자막도 지원해서 워크샵 준비하신 분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김창준님께서 통역을 해주셔서,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제겐 너무 좋았습니다! 더 효율적으로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창준님 감사합니다.
- 전체 커뮤니케이션은 별도의 통합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했고, 공지사항이나 일정 등을 알려주셨습니다
- 질문은 Slido를 사용해 받고, 답변을 듣는 시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 소규모 홈그룹이 존재하며, 홈그룹별로 수업 내용을 토론하는 방식도 있었습니다
- 매주 조별 과제가 있었고, 홈그룹끼리 모여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각 조별로 퍼실리테이터가 있어서, 진행을 원활하게 도와주셨습니다
- 저희 홈그룹은 대부분 IT 관련 일을 하고 계신 분들로 구성되었고, 퍼실리테이터분은 면담 관련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 제가 속한 1조는 슬랙을 사용해 커뮤니케이션했고, 매우 활발하게 토론했습니다!
- 홈그룹 과제
- 1주차 ~ 3주차는 특정 영상을 보고 총점 또는 행동 점수를 측정하는 과제
- 4주차엔 직접 다른 사람과 면담을 해보고, 녹음해오는 과제
- 녹음한 내용을 들으며 제 면담 점수를 파악하며 제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이렇게 진행되었고, 과제를 서로 피드백하는 모임을 통해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홈그룹에서 실습 후 서로 의견을 공유할 때는 공용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했습니다
- 저희 조가 하는 방식을 전체 그룹에 공유해주셔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네요
- 스프레드시트를 잘 사용하시는 세환님이 저희가 작성한 점수를 자동으로 평균내고, 표준편차 확인해서 편차가 크면 색칠하기 등의 함수를 만들어주셔서 더욱 효율적이였습니다! 주차가 지나면서 점점 효율적으로 변하는 시트! :)
무엇을 배웠는가?
- MITI 코딩 매뉴얼 한글 번역, Moyers, T.B., Manuel, J.K., & Ernst, D. (2014). Motivational Interviewing Treatment Integrity Coding Manual 4.1. Unpublished manual을 참고하면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알 수 있음. 아래 내용은 수업을 들으며 정리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내용
- MITI의 구성 요소
- 총점(Global Score)과 행동 점수(Behavior Counts)로 나뉨
- 총점
- 코더가 임상가와 내담자의 전반적인 상호작용을 5점으로 표시
- 총 4가지 부분을 확인함
- 변화대화 일구기(Cultivating Change Talk)
- 변화대화 장려, 변화대화 유발, 변화의 방향을 봄
- 변화의 방향을 움직이는 면담가의 방식을 파악
- 유지대화 완화하기(Softening Sustain Talk)
- 유지대화(현 상황을 유지)를 최소화해서 변화의 방향으로 이끄는지를 파악
- 이 점수가 낮은 경우 공감 점수가 높은 경우가 있음. 초반엔 유지대화가 필요할 수도 있음(점점 줄이기)
- 파트너쉽(Partnership)
- 임상가가 변화에 대한 전문지식은 내담자 안에 있다는 이해를 전달하는 정도를 측정함
- 동등한 파트너끼리 인터뷰하는 것처럼 행동함(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있는지 등)
- 공감(Empathy)
- 면담가가 내담자의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노력하는 정도를 측정
- 면담가가 포착한 의미와 중요성을 내담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함
- 변화대화 일구기(Cultivating Change Talk)
- 행동 점수(Behavior Counts)
- 코더가 임상가의 특정 행동 수를 세는 것
- 총 8가지 행동 코드가 있음
- 정보제공(GI)
- 자주 나타나진 않지만, 면담가가 중립적인 정보를 중립적인 톤으로 제공할 때
- 설득하기(Persuad, Persuade with)
- 그냥 설득하기와 허락하에 설득하기가 있음
- 면담가가 설득하는 톤으로 정보 제공할 때, 변화를 위해 활발히 설득시
- 허락하에 설득하기의 예는 “제가 ~~~ 해도 될까요?”를 물어보고 설득하는 경우. 내담자의 허락을 받은 상태일 때 부여함
- 질문(Q)
-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을 구분하지 않고 질문
- 단순반영(SR) 또는 복합반영(CR)
- 단순 반영은 내담자의 말을 단순히 반복하거나 의미를 추가하거나 덧붙이진 않음
- 복합 반영은 의미를 추가하고 부여함
- 두 반영 중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생각하면 단순 반영으로!
- 인정하기(AF)
- 내담자의 강점이나 노력한 부분을 인정하고 칭찬
- 협동 구하기(Seek)
- 면담가가 면담과 작업에 내담자를 참여하게 하려고 적극적으로 취하는 특정 행동
- 허락을 구하고 하는 경우도 있고, 언어에 따라 다르게 파악될 수 있음
- 자율성 강조하기(Emphasize)
- 변화에 대한 책임과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은 내담자에게 있다고 강조
- 책임과 선택권을 힘주어 강조함
- 직면(Confront)
- 동기면담 불일치 코드(선호하지 않는 방식)로 내담자의 말을 반박하고 논쟁, 내담자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
- 정보제공(GI)
- 유형별 정리
- 중립 : 정보 제공하기, 질문, 복합 반영, 단순 반영, 허락하에 설득하기
- 동기면담 일치 행동 : 자율성 강조하기 -> 협동 구하기 -> 인정하기
- 동기면담 불일치 행동 : 직면하기 -> 설득하기
- 변화 목표 정하기
- 대화 안에서 특정 변화 목표와 변화에 대한 특정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춤
- 목표 행동(Target behaviors), 변화 목표
- 매우 구체적이고 행동적이어야 함
- 예 : 1주일에 술 마시는 빈도 줄이기
- 코더는 코딩을 하기 전, 계획된 변화 목표를 인지해야 함
- 임상가가 내담자의 변화 목표를 향해 필요한 개입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함
- 내담자로부터 변화 대화를 유발하는지를 코더가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함
- 피드백
- 피드백 전에, 요약 점수 계산함
- 총점
- (관계 총점) 공감, 파트너쉽 평균치
- (기술 총점) 변화대화 일구기, 유지대화 완화하기 평균
- 행동점수에 기반한 계산
- 단순 반영과 복합 반영의 비율
- 반영과 질문 비율
- 총점
- 피드백은 샌드위치 피드백을 활용
- 코칭받는 사람을 존중하며 상대 속에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칭찬하고 격려
- 무엇이 잘 되었는지, 어떤 점을 변화하면(=개선) 좋을지?
- 코칭받는 사람에게 쉽게 접근 가능한 방법으로 구조화
- 못한 것보다 잘한거에 집중하고, 부족한 것은 짧게 이야기
- 피드백 전에, 요약 점수 계산함
워크샵 수강 후 생긴 변화
- 동기면담에 대해 알게된 점. 동기면담 관련 책, 동기강화상담 책도 읽으며 추가 학습을 하는 중
- 업무 관련
- 회사에서 진행하는 면담 스타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됨
-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어떻게 주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됨
- 꾸준히 의식하고 행동하려고 노력 중(연습이 많이 필요하네요..!)
- 면담을 다시 되돌아보고, 총점과 행동 점수를 되새겨봄(셀프 피드백)
- 팀원 면담에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함(적절한 융합 고민)
- 사람들에게 동기면담에 대해 알려주고, 추천하는 모습을 발견함
- 면담의 메타 인지가 형성
- 이러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식으로 적립됨
- 동기면담 외에도 다른 면담은 어떤 것이 있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
후기
- 온라인으로도 이렇게 깔끔한 워크샵이 진행될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물론 엄청 열심히 준비해주신 운영진분들이 계셔서 가능한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완전 대만족입니다
- 동기면담에 대해 알게된 것은 큰 수확.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가질 예정입니다(다른 워크샵도 열리면 좋겠습니다!)
- 새로운 분야를 접하는 것은 너무 재미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음
- 동기면담, 누군가를 면담해야 하는 분 모두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은 면담을 할텐데, 한번 알아두시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같은 조였던 1조 분들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팀워크를 느낄 수 있었어요 :)
Reference
카일스쿨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성장, 리더십, BigQuery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시면 구독 부탁드립니다 :)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강의를 만들었습니다. 문제 정의, 지표, 실험 설계, 문화 만들기, 로그 설계, 회고 등을 담은 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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