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 와인

포트 와인은 주정 강화 와인의 일종으로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한 와인을 뜻합니다(참고로 대표적인 주정 강화 와인은 포트 와인, 셰리, 마데이라가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에 영국이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와인을 만들어 와인으로 보내려고 했습니다. 다만, 배로 와인을 보내는 과정에 무더운 날씨로 인해 와인이 식초처럼 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발효가 계속 되기 때문인데, 알콜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인위적으로 추가해 와인의 발효를 중지해 변질을 막으며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포트 와인은 약 20도로 과일향이 풍부하고 맛이 진해 디저트 와인으로 많이 마십니다.

TIP

참고로 포르투엔 포트 와인 외에 그린 와인이라는 술도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과 유사하며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포트 와인의 역사

  • 영국이 프랑스와 전쟁을 하던 시기에 프랑스가 와인을 수출하지 않았습니다. 와인을 사랑하던 영국이 프랑스 와인을 대신할 와인을 만들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해서 조달했습니다.
  • 포르투갈의 도우루 지역은 강수량, 일조량을 보면 포도를 재배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였고, 여기서 재배한 포도를 가지고 와인을 만들어 영국으로 보냅니다
  • 영국에 도착한 와인을 보니, 거의 식초가 되어 있습니다(발효가 계속 되어서)
  • 발효는 특정 도수가 되면 멈추기 때문에, 약 70도의 브랜디를 넣고 강제로 특성 도수에 도달해 발효를 멈춥니다
  • 발효가 되기 때문에 포도의 당이 발효되지 못하고 남아있어 달콤한 맛이 나게 됩니다
  • 도우루밸리의 포도밭에 점점 많은 와이너리가 생기고, 짭(?)도 생기곤 합니다. 그 결과 EU의 PDO(원산지 지정 보호)에 의해 포르투갈산 와인만 와인에 PORTO를 명시할 수 있게 됩니다.

# 포트 와인의 종류

  • 이미지 출처 : What is Port Wine? (opens new window) : 포트 와인의 핵심적인 이야기가 잘 작성되어 있는 글이네요!

  • 화이트 포트

    • 청포도로 만들며 2~3년 숙성
  • 루비 포트

    • 레드 와인과 유사한 색을 띄눈 루비 포트
    • 2~3년 숙성
  • 토니 포트

    • 오크통에서 숙성하며 10, 20, 30, 40년 숙성 후에 병입
    • 10년이라고 해서 꼭 10년이 된 것이 아니라 여러 숙성된 것의 평균을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 16년과 24년, 21년 등을 섞어서 20년이라고 지칭합니다
    • 숙성된 기간에 따라 와인의 색상과 맛이 변합니다
    • 와이너리 투어에 가서 10년, 20년, 30년, 40년을 차례대로 마시면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The Many Styles of Tawny Port Wine (opens new window) : 찾아보니 연도별 내용이 자세하므로 궁금하시면 읽어보세요 😃

  • 위처럼 연도에 따라 와인의 색이 달라집니다

  • 빈티지 포트

    • 포도 농사가 잘 된 해의 최고의 와인이며, 포트 와인 중 제일 좋음
    • 포르투갈 사람들은 좋은 일이 생긴 해에 빈티지 포트를 여러병 구매하고 마신다고 합니다(예를 들어, 취업을 한 해가 1990년이면 그걸 20병 사서 두고 좋은 날에 마심)
    • 빈티지 포트는 무한정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포르투에 있는 와인 연구소에서 와이너리 별로 등급과 수량을 제한합니다
  • 레이트 보틀드(Late Bottled Vintage, LBV)

    • 늦게 병입한 빈티지 포트(늦게 병입한 이유는 수요 부족이거나 공급 과다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
    • 특정 해에 포도가 너무 잘 수확된 해에 더 숙성하는 경우
    • 단일 빈티지로 만들어진 4~6년 숙성의 포트 와인

# 대표적인 와이너리 투어

  • 테일러(Taylor)
    • 무전기 같은 스피커폰을 가지고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 스피커에서 한국어로 나오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 단, 한국어 번역이 양이 많아 지루할 수 있습니다
    • 포트 와인에서 나는 향을 맡아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유익했습니다
    • 와인 시음하는 곳엔 공작, 닭이 돌아다녀서 신기합니다
  • 그라함(Graham)
    •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그라함
    • 그라함 직원분이 직접 영어로 설명해주십니다
    • 규모 있는 와이너리라서 체계적인 느낌을 받았으며, 이것이 대기업인가 싶은 느낌을 받고 깔끔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 처칠(Churchill's Lodge)
    • 처칠이 그라함의 아내라 그라함의 계열사(?) 느낌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 그라함처럼 직원분이 직접 영어로 설명해주십니다
    • 소규모 와이너리인데 그만큼 친절했습니다
  • 도우루밸리 와이너리 투어
    • 위에 언급한 3개는 포르투 강변에 있는 와이너리지만, 마리트에서 도우루밸리 와이너리 투어를 찾아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도우루밸리의 포도밭을 볼 수 있으며, 도우루밸리 와이너리 투어에서 갔던 와이너리의 와인이 정말 맛있어서 여기서 사왔습니다(quinta dos Mattos라는 곳에 갔습니다)
    • 도우루밸리 경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도우루밸리 (opens new window) 에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저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찾아서 도우루밸리 투어 (opens new window)를 등록했습니다. 인당 130 유로고 점심 값과 와이너리 투어의 와인 시음 값 포함입니다

# 포트 와인의 가격

  • 가격은 연도나 샵마다 다르지만, 한국 가격과 비교하면 무조건 저렴합니다.
  • 보통 10년산이 15~20 유로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에서 포트 와인 10년산을 구매하려면 콥케 기준 약 5~9만원 정도 됩니다. 그만큼 저렴하니 주량이 괜찮으시면 많이 드셔도 좋습니다
  • 저는 1970년 빈티지 포트를 사왔는데, 120 유로였습니다(유럽에서 판매가는 350 유로며, 한국에선 구할 수 없습니다) 수화물 무게만 괜찮다면 더 사왔을 것 같습니다

# 어울리는 안주

  • 포트 와인이랑 어울리는 안주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치즈, 소세디 다양하게 어울렸습니다
  • 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먹을 때가 제일 좋았는데, 포트 와인의 달달함과 도수 끝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정화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와인 샵

  • 상 벤투역 근처에 있는 Port in a Bottle (opens new window) 사장님이 매우 친절했습니다. 시음도 할 수 있게 권해주시며, 마지막 날에 가서 와인을 사왔습니다.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미니어쳐 1병도 주셔서 정감이 갔습니다. 나중에 또 간다고 하면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 모루 정원 근처에 있는 Made In Douro - Crafts And Wine (opens new window) 사장님도 친절하게 와인을 추천해주십니다. 모루 공원에서 와인을 마셔야 한다면 여기서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컵 있는지 물어보니 일회용 컵을 주셔서 좋았습니다
  • 그 외엔 많은 와인 샵이 있지만, 와인 샵보단 와이너리에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해서 가보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