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 23년 1분기 회고. 퇴사 후의 삶
- 23년 4월 5일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에게 저자이신 김은주님의 북토크에 다녀왔어요.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글을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글을 작성합니다. 다시 꾸준히 글을 작성할 예정이에요!
- 과거 회고 모음
쏘카에서의 4년
- 2022년에 제일 임팩트가 있는 이벤트를 생각해보면 역시 다니던 회사의 퇴사(22년 7월)
- 쏘카에서 보낸 4년을 회고하면 2022년 상반기까지의 내용을 포함할 것이므로 이 부분을 작성
쏘카에서 얻은 경험
2018년 9월에 입사해 2022년 7월까지 퇴사하는 기간 중에 얻은 경험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역할 관점 : 팀원, 팀장, 피플 매니저, Engineering Manager
- 직무 관점 :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MLOps PO
- 영향력 관점 : 개인 - 팀 - 조직 - 전사로 넓히는 영향력
- 조직의 성장 관점 : 10명도 되지 않던 데이터 조직이 40~50명까지 커가는 과정
- 신규 비즈니스의 데이터 업무 그리고 법의 이슈로 중단된 비즈니스
- 기술 블로그 운영
1. 역할 관점 : 팀원, 팀장, 피플 매니저, Engineering Manager
- 4년 동안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맡으며 메타몽처럼 일했다
- 데이터 분석 관점에선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일을 주로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 단순히 매출 증대가 아니라, 인사이트 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기 위한 시도를 했다
- 매출도 증가시키고, 리텐션도 증가시키고, 비용도 줄이는 여러가지 관점의 업무를 진행했다
- 손익, 공헌이익 등 이익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Action을 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경험이였다. 모빌리티쪽 업무가 데이터 기반 Action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여러가지 업무를 즐겁게 진행했다
- 이 경험을 했기에 여러 데이터를 활용할 때 더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게 너무 당연한 곳에서 일을 했던 것이 좋은 경험이다
- 최적화 경험을 한 것도 매우 좋다. 경영과학 시간에 배운 최적화 지식이 도움이 되었고, 이 때 만든 코드는 아직도 이슈 없이 잘 동작한다고 들었다. 쏘카 예약을 효율적으로 - 수학적 모델링을 활용한 쏘카 예약 테트리스
- 그 외에 기억남는 업무는 공업사 관련 업무.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 차에 대해 덜 아는데, 공업사에 대한 지식을 이렇게 쌓을 수 있다니 신기했다
- 재무적 관점에서 데이터 분석도 많이 진행했다. 주로 정산이 기억에 남는데 정산은 참 어렵다
- 차량의 센서 데이터는 정말 어렵다. 직접 하진 않고 하시는 것을 지켜봤는데 동역학 지식이 필요했고, 회사에 정말 다양한 데이터가 있고 데이터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느꼈다. 차를 모두 다 보유하는 점이 확실히 큰 강점이다
- 팀장을 하기에 적은 연차 때 팀장을 한 케이스인데, 2018년에 데이터 직무에서 시니어가 시장에 적었기 때문에 연차가 낮아도 팀장을 하게 된 케이스다.
- 이 때 불안하거나 걱정이 있었는가 생각해보면 그냥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다. “팀장”이란 단어가 나를 걱정하게 만들면 내부적으로 학교의 “반장” 느낌으로 생각했다. 단어를 바꿔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했고, 동아리에서 부장을 했던 경험도 있어서 그냥 사람에 대해 더 생각해야지 다짐했다
- 처음 팀장을 할 때는 두개의 팀 겸직이라(두 팀의 팀장) 솔직히 정신없이 바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 더 팀장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했다. 이왕 할거라면 더 열심히 해보자! 관련 자료를 다 습득하고, 그걸 적용하려고 고민했다
- 이 경험을 정리해 TF에서 팀 빌딩까지 9개월의 기록 : 성장하는 조직을 만드는 여정 발표를 진행하고, 초보 개발 팀장의 1년 회고 -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한 노력들 글을 작성하고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받았다
- 팀장의 업무 중 사람을 챙기는 역할을 잘 한다는 피드백을 받고, 그 경험을 데이터 그룹의 다른 팀에게도 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다. 그래서 실험적으로 그룹 내의 모든 사람을 신경쓰는 피플 매니저라는 역할을 담당했다
- 이 당시 데이터 그룹이 30명 정도 되었는데, 30명이 되는 인원을 매달 면담하고 조직에서 필요한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경험이 추후 Engineering Manager로 더 확장되었다
- 이 과정에서도 어려운 일은 있었다.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설득, 협상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고 이 부분도 학습했다. 이와 비슷한 사람들에겐 동기면담, 협상, 비폭력대화 등을 공부해보길 권하고 있다
- 이 때 경험한 내용을 원티드에서 “성장하고 안정적인 조직을 만드는 쏘카 데이터 그룹의 정원사 이야기 (feat. 조직 문화 지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원티드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 Engineering Manager 경험
- 회사에선 EM이라고 불리진 않았지만, 결국 EM의 역할과 동일하다
- EM을 하면서 자주 “우리 조직에 속한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며 지내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 질문에 대해 Yes가 나오는 것들을 진행했다
- 조직도 상엔 Director로 취급되어 Director/C레벨 회의에 참여하며 비즈니스 의사 결정과 더 상위 레벨의 시야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젠 경영진 관점에서 어느 시점에 어떤 이야기를 할 지에 대해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 조직이 커가면서 새로운 팀장이 필요했고, 과거의 나처럼 초보 팀장분들의 고민을 듣고 어떻게 해야 더 잘 나아갈 수 있을지를 자주 이야기했다
- 신규 인원의 온보딩 프로세스, 업무 프로세스, 채용 공고 등 팀을 넘어서서 정리해야 하는 일 중 진행되지 않은 일들은 대부분 담당했다
- 이 때 “할까? 말까?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냥 하자”라는 원칙을 만들고 지켰다
2. 직무 관점 :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MLOps PO
- 요즘 내게 “성윤님은 데이터 과학자에요? 데이터 엔지니어에요”라고 물어보면 그냥 “데이터 제너럴리스트인 것 같네요”라고 말하고 있다. 아니면 데이터 메타몽일까? 시기에 따라 필요한 일을 했다
- 스타트업에서 작은 규모의 팀에서 커가는 과정을 모두 경험해서 이런 일이 가능했을 것 같다. 만약 팀 규모가 비슷했거나 매우 컸다면 역할이 고정되어서 한 분야를 깊게 했을 것 같다
- 이렇게 여러 관점을 경험하니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DA 관점에선 DE도 생각하고, MLOps를 만들 때는 DS / DE 관점을 둘 다 고려할 수 있다.
- 다르게 표현하면 조직의 규모에 따라 필요한 역할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그 시기에 어떤 생각을 주로 하는지에 대해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 입사 초기엔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했고, 타다의 업무를 할 때는 DA, DS, DE 모두 신경을 쓰며 일했다. 다시 쏘카의 업무를 할 때는 조직에서 필요한데 아직 정의되지 않은 일이나 애드혹을 주로 했다(애드혹은 제가 다 할테니 팀원분들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세요!라고 외치며 몸빵). 쏘카의 PM분들과 주기적으로 대화해서 PM분들의 데이터 리터러시를 늘리는 일도 했었다
- 회사에서 점점 AI, ML 모델이 많아지면서 MLOps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계획했고 이 부분을 점진적으로 하기 위해 어떤 것부터 해야할지 정의했다
- MLOps 분야가 워낙 다양해서 무엇부터 해야할지 정의하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는데, 현재 조직이 가지고 있는 모델과 요구 조건을 분석하며 하나씩 하도록 했다
- MLOps 플랫폼을 구축할 때, AI 모델러와 개발자를 같이 조합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자 관점에서 MLOps 플랫폼을 생각하면 누락되는 것이 있기에 아예 팀에 두 역량을 가지는 사람을 섞어 배치했다
- 직무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에 대해 생각한다. 사실 나도 이런 고민을 했기에 이런 고민이 이해가 된다. 다만 요즘엔 “제너럴이냐 스페셜이냐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서 경험하지 않는 영역도 넓히는 것이 결국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 제너럴 같이 일하고 있으면 그걸 잘하려고 하다가 스페셜 같이 일하고, 스페셜 같이 일하면 근처에 연결된 일들을 익혀 제너럴 같이 되고! 그러면 제너럴 스페셜리스트나 스페셜 제너럴리스트가 될텐데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 결국 제너럴이냐 스페셜이냐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욕구를 고민하고 그 욕구를 향해 계속 이동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제너럴만 할 경우의 아쉬운 점, 스페셜만 할 경우 아쉬운 점 모두 다 존재한다. 사실 이것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우리의 인생도 항상 아쉬운 것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항상 아쉬움을 느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문제가 아니고 당연한 현상이다)
- 그렇기 때문에 과거 경험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것보단 미래에 대해 집중해서 앞으로 무엇을 해볼까를 더 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 그리고 제너럴하게 여러가지를 경험하면, 그게 또 스페셜이 된다. 결국 얼마나 많은 것을 습득하고 넓게 고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게 아닐까 싶고,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 몇년 전에는 MLOps Engineer는 없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DevOps, DE 등 다양하게 불리다가 최근에 직무로 생기게 된 것이다. 요즘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무도 나오는데 과거엔 없었다. 결국 기술의 발전과 시기에 따라 새로운 직무가 생기곤 하는데 그 전에도 그런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 이런 관점에 대해 타인을 의식하는 순간 어려워지는 것 같아 내 내면에 대해 귀 기울이고 있다
3. 영향력 관점 : 개인 - 팀 - 조직 - 전사로 넓히는 영향력
- 1번에 작성한 역할이 바뀌면서 점점 영향력이 넓어졌다
- “개인” 성장에 대해 고민하다가, 팀장을 하면서 “팀의 성장”에 대해 고민하고, 피플 매니저를 하면서 “팀을 넘어선 조직의 성장”에 대해 고민했다
- 그러다가 결국 협업하는 조직에게도 영향력을 미치고, 같이 성장해야 우리 조직에게도 또 다시 좋은 일이 생긴다. 즉, 우리 조직 안에서만 노력하는 것이 아닌 바깥에서도 노력해서 결국 우리 조직도 좋아지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즉 우리 조직과 관련된 조직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 쏘카에서 데이터 관련 가이드나 교육 자료의 대부분을 만들었다. PPT만 해도 1500쪽은 넘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사업, 운영 조직에 계신 분들도 입사하고 내 자료를 통해 SQL이나 데이터를 학습했다. 종종 이런 학습을 하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해소드리고 사업, 운영 조직에서 데이터를 보는 분들과도 코칭을 진행했다
- 이런 과정을 경험하며 내가 “영향력”을 생각하는 사람이구나를 깨달았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싶고, 나의 영향력이 미친 사람들이 더 잘 성장하고 나아가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
- 이런 시기를 거치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사 결정 기준이 영향력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 조직의 성장 관점 : 10명도 되지 않던 데이터 조직이 40~50명까지 커가는 과정
-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0명도 되지 않던 데이터 조직이 퇴사할 시점엔 40~50명이 되었다. 4년간 팀 규모가 4배 성장했고, 그룹이 본부가 되며 하는 일도 더 확장되었다
- 쏘카 전에 다녔던 회사는 1-2인의 데이터팀이였기에 이제 1인 데이터팀부터 40~50명의 데이터 조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경험이 생겼다
- 개발 조직에선 애자일 방법론이 사용되면서 효율적으로 일하기에 대해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직도 이 방법론을 활용할 수 있으나, 업무 프로세스가 조금 다르기에 커스텀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 예를 들어 목적 조직에 DA가 속하는게 좋은가? 기능 조직처럼 DA가 모여있고 필요할 때 프로젝트를 하는게 좋은가? 목적 조직과 기능 조직에 동시에 속하는게 좋은가?
-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고, 조직이나 구성원 상황에 따라 다르다. 현재 조직의 상황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 조직도 세포처럼, 사람처럼 점점 학습하고 성장한다. 그 시기에 필요한 내용을 적절히 생각하고,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 실리콘밸리에 있는 더 큰 데이터 조직에 있는 분들과 커피챗을 하며 더 큰 조직에서 겪는 문제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지금 조직에서 무엇을 해볼지에 대한 생각했다
- 조직이 커가는 과정에선 “프로세스”에 집중했다. 조직이 커가면서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고, 에너지를 더욱 좋게 사용할 수 있다
- 또한 코칭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며 여러 코칭에 대해 학습했다
- 데이터 조직의 성장 과정과 어떤 직무가 필요한지,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추후 컨텐츠로 만들 예정이다
5. 신규 비즈니스의 데이터 업무 그리고 법의 이슈로 중단된 비즈니스
- 타다 베이직이 런칭되는 시점부터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타다에서 필요한 데이터 업무를 진행했다
-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 다큐멘터리에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뒷통수 정도는 나오고 그 당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라 다큐멘터리를 보며 여러 감정이 들었다
-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얻는 보람, 법의 이슈로 서비스가 중단되며 겪는 기분,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직의 노력을 경험했다
- 성장하는 서비스에서 일을 하는 경험은 모든 사람에게 한번은 꼭 해보길 권하곤 한다. 그 시기에 일을 많이 하더라도, 큰 보람이 있고 그 사이에 많은 성장이 있었을 것이다
- 요즘 도로에 타다 넥스트가 보이면 생각에 잠긴다. VCNC분들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길!
6. 기술 블로그 운영
- 내부적으로 좋은 문화를 만들고, 이런 내용을 외부에도 공유해야 한다. 너무 부풀리는 것이 아닌 어떤 문제를 겪었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를 주로 작성하면 된다.
- 개인 기술 블로그와 회사 기술 블로그는 비슷하지만 다르게 운영되어야 한다. 회사의 이름을 걸기 때문에 톤을 더 정제할 필요가 있고, 직접 글을 쓰는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글을 쓰도록 해야해서 또 다른 어려움이 존재한다.
- 이런 경험을 하나씩 하며 기술 블로그 운영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회사 기술 블로그 운영기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기에 아쉬웠다. 그래서 퇴사하고 7개월이 지났지만, 회사와 이야기해서 쏘카에서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 글을 작성했다.
- 좋은 기술 활용 케이스, 회사에서 풀고있는 문제를 많은 회사들이 공유하면 좋겠다. 그러면 채용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쏘카에서 생긴 원칙
- 나만의 삶의 원칙을 하나씩 만들고 있다. 어떤 경험이든 이렇게 원칙으로 만들면 나중에도 활용할 수 있어 나만의 원칙 리스트를 계속 만들고 있다
- 1) 실행력이 중요하다
-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누구나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실행을 하느냐가 큰 차이를 만든다
- 항상 실행까지 염두해두고, Action Item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면 거시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 2) Comfort 존(컴포트 존)은 내가 만든다. 나오는 것도 내가 할 수 있다
- 회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거나, 하던 일이 익숙해져서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 이 경우 편한 상황에 익숙해져서 추가적인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엔 내가 컴포트 존에 안주하는 경우다.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주어진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면 좋은데, 프로젝트 변경, 팀 변경, 직무 변경 등이 있다. 상급자와 이야기해서 조금 더 도전적인 일을 해보면 좋다
- 무조건 퇴사가 답은 아니다. 요즘 같이 채용 시장이 어려운 상황엔 퇴사를 신중히 하는게 필요하다. 먼저 속한 환경을 컴포트가 아니도록 바꾸고, 노력을 하면서 계속 컴포트 존과 비 컴포트 존을 왔다갔다 하면 된다(가끔은 컴포트 존에 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오래 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
- 3) 할까? 말까?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냥 하자
- 할까? 말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왕이면 해보는 것으로 생각한다. 실행력 관점에서도 중요하고, 이걸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처음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좋은 경우를 봤다
- 말한 사람이 해야지와 비슷한 맥락이다
- 다만 실행한다면 진짜 잘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단 쉽고 가볍게 시작하고, 그걸 잘 되게 하는 것도 내가 해야하는 일이다
- 4)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맥락(Context)이 중요하고, 하지 않는 것보단 오버 커뮤니케이션이 좋다
- 맥락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현상을 잘 이해하기 어렵다. 일상이나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런 경우가 많은데, 항상 맥락을 제공하면 좋다. 마치 ChatGPT에서 맥락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 업무에서 MECE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MECE는 쉽지 않다. MECE가 어려우면 중복을 넣어도 괜찮다. 내용이 없는 것보다 차라리 중복이 좋다. 커뮤니케이션도 차라리 중복이 있더라도 오버커뮤니케이션을 하면 된다
- 주어진 시간에 어떻게 회의할까에 대한 것도 중요한데, 회의 시작할 때 항상 목적을 상기하면서 해야 한다. 회의하는 것도 어느덧 패턴이 생겼다
퇴사하게 된 과정
- 쏘카의 4년(22년 상반기까지)은 이정도로 정리하고, 퇴사를 하게 된 과정을 간단히 정리한다
- 회사에 불만족은 없었다. 회사에서도 역량을 인정 받고, 좋은 동료들과 같이 있었고 여전히 데이터 직무로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 다만 갑자기 교육에 대한 소명 의식이 생겼다
- 교육 시장을 보면 기술적인 강의가 매우 많다. 대부분 파이썬, SQL 등 기술적인 내용에 집중한다. 이런 내용도 분명히 필요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시간을 쓰는만큼 (초반엔) 선형적으로 역량이 빠르게 증가한다
- 다만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자주 겪는 문제는 기술적인 것이 아닌 경우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인사이트 내주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할까?,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이 덜 고생하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 기술적인 강의를 경험 기반에서 문제 정의부터 해결, 다양한 전략 등을 포함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단순히 툴 사용 강의보단 흐름을 전달하고 싶다
- 조금 도전적이지만 이런 방식으로 강의를 기획하고 있다
- 또한 시리즈 A 규모 정도되는 회사에서 데이터를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많이 들었다. 이런 분들이 겪는 시행 착오를 나는 이미 과거에 경험했는데,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빠르게 해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결국 교육을 통해 사람들이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고 싶단 생각을 했고, 회사를 넘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었다
- 꼭 지금이어야 하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고 코로나로 인해 레이오프가 점점 생길 것이란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레이오프가 생기면 결국 교육에 투자를 잘 안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 이 때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결정했다 : 내가 죽을 때 이 일을 안하면 후회할까?
- 대답은 Yes였고, 이 시기보다 늦어지면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 생각해 퇴사를 결정했다
- 교육을 하면 현업에서 멀어지는데, 그럼 과거의 이야기를 전달하는게 아니냐?라는 질문도 받았다
- 이걸 보완하기 위해 교육을 만들지만 여태까지 집중하지 못했던 영역에 대해 집중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여러 업무를 했지만 DE 업무를 제일 선호하므로 이 부분에서 내가 덜 학습한 내용을 하나씩 학습하기 위한 계획을 퇴사 전에 세워두었다
퇴사 후
- 퇴사 후에 바로 교육을 준비했고, 스타트업 데이터팀 한곳을 코칭했다
- 퇴사 후에 무엇을 했냐?라고 하면 진짜 데이터 교육 만들기와 데이터팀 코칭 외에는 거의 진행한 것이 없다. 그래도 기억나는 몇가지를 작성해본다
AC2
- 김창준님, 변신철님이 진행하시는 AC2에 참여해서 애자일 코치를 키우는 코칭 과정을 경험했다
- 과거 팀장, Engineering Manager를 경험하며 배운 내용들을 더 명시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내가 모르는 부분도 있어 소스를 얻고 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 이 시기에 습관 형성에 대한 논문, 빅파이브, Job Crafting 등에 대해 학습했고, 사람을 어떻게 “변화”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에 대해 깨달음이 생겼다. 코칭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 때 원칙이 하나씩 생겼다
- 자신의 변화, 조직의 변화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꼭 수강해보길 권하는 교육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바꿀 수 있다
- 참고로 김창준님은 내 인생 책 중 하나인 함께 자라기의 저자시다
포르투 워케이션
- 한국에서 미팅 요청이 점점 생겨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해 포르투에 1달간 워케이션을 갔다
- 포르투라는 도시는 여유가 있어서 거기가서 열심히 집중해야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결과적으로 포르투에서 강의를 다 만들진 못했다
- 포르투에서 일하다 중간에 회고를 통해 “여기서 어차피 다 완성은 무리니, 다른 컨셉으로 바꾸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이 때 밑그림을 다 그려놔서 이후에 수월하게 작업했다.
- 이 때의 경험도 Awesome Workaction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워케이션 기록에 기록해두었다
- 포르투에서 잘 쉬고 왔기에 이후에 어떤 일을 해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다
- 아, 그리고 FC 포르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스 예선 경기를 직관했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고, 선수들은 오늘 하루 5만명에게 영향을 미치겠구나를 생각하며 나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강의 링크
- 데이터 교육 중 무엇을 만들까 생각하다가 PM을 위한 교육을 만들었다. 요즘 PM/PO분들이 데이터 역량을 많이 요구받는데, 이분들에게 통계학이나 파이썬 역량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시중엔 통계학, 파이썬 내용이 많으니 이런 부분을 학습하고 업무에 적용이 어려운 현상을 발견했다
- PM분들이 데이터를 스스로 잘 파악하면 데이터 조직과 협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기에 PM분들이 더욱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단 생각을 했다
- 강의를 만들 때도 “강의를 들은 분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하기” 를 생각하며 강의를 만들었다
- 피그마로 가상의 앱을 만들고, 그 상황에서 팀장님이 “결제 전환율을 올려주세요!”라는 미션을 받을 때 어떻게 일을 해나갈지에 대해 다루었다
- 그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전달했고, 경험적인 내용과 Process를 많이 공유했다. 사람들이 어떤 흐름으로 일하면 좋을지 베이스라인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 또한 카일스토리라고 하는 것도 추가했는데, Case Study 같이 데이터를 보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을 많이 제시했다. 예를 들면 답정너 실험, 분석 레포트를 보고 이모지만 달리는 상황 등 => 이런 부분이 존재해 공감을 얻고 강의를 꾸준히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 그 외에도 웹페이지에 복습할 수 있는 환경도 준비했다. Data for PM - PM을 위한 데이터 분석, 데이터 리터러시(프로덕트 데이터 분석)
- 강의를 런칭한지 이제 45일이 되었고, 380명이 수강하고 있다. 수강하신 분들이 실제로 액션할 때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70% 수강하신 분들에게 무료 코칭을 해드리고 있다. 코칭을 하며 사람들이 강의에 대한 후기를 알려주시는데, 긍정적인 변화에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어 뿌듯하다
- 이제 다음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강의를 혼자 준비하니 시간이 꽤 걸린다. 이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여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 추후에 강의 만들기에 대한 내용도 별도의 글을 써야겠다
요즘
- 요즘엔 강의 런칭 후, 책 집필을 했다. 혼자 저자인 책은 아니고 공저자가 있는 책이다. 아마 6월 쯔음엔 나올 것 같다
- 부스트캠프 AI Tech에서 강의 진행은 계속 하고 있다. 수강하는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러닝마스터 세션도 어떻게 더 개선할까 고민하고 있다. 댓글이나 후기를 남겨주시는 것을 보면 내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 데이터팀 코칭 : 스타트업 몇곳에서 데이터팀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팀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고, 실행 과정까지 조언을 하고 있다
- C레벨 코칭 : 데이터팀이 아닌 C레벨 몇분을 코칭하고 있다. C레벨 또한 고민이 있는데, 이런 고민을 내가 가진 지식으로 도와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맥락 하에 C레벨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책을 접하고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을 이미 가신 분이 있구나 생각했고, 이와 같은 길을 나도 가고 있다
- 시드니 여행을 했다. 여유로움 속에서 어떤 일을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고,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도 조금씩 생겼다(이건 막연한 희망). 시드니에 다녀와서 다시 달릴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주었다.
- 운영하고 있는 글쓰는 개발자 모임 글또에서 여러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람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글쓰기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 340명의 개발자가 활동하는데,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분들이 많다. 예전엔 습관 형성을 하고 꾸준히 쓰다보면 좋아진다고 이야기했는데, 나의 경험을 공유해 간접적으로 도움을 줘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교육을 만들고 있다
- 추후에 유튜브에 다 공개할 예정이다. 기술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내용은 널리 퍼져서 많은 분들이 글을 쓰면 좋겠다
- 부트캠프가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강의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대학생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고 있다. 다만 교수를 하려면 석사 학위가 대부분 필요해서 이 부분은 장벽이라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 그리고 맥북 M2 Pro를 구매했다. 그전에 Intel Mac을 사용했는데, 배터리가 너무 빨리 소모되고 영상 편집할 때도 버벅였다. 5년 정도 사용하던 맥북을 바꾸니 훨씬 쾌적해졌다
- 요새 요리를 시작하고 있다. 요리가 개발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재미있다. 아키텍쳐 설계하고 실행하는 느낌이라 조금씩 하고 있다
- 삶이 평온하고 안정적이다. 조급하지 않고, 일단 하면 된다. 하다가 잘 안되면 그냥 방향을 바꾸면 그만이다. 어차피 인생은 잘 안된다. 일단 가다보면 계속 방향을 잡고 나아갈 수 있다
23년은 어떻게 살 것인가?
- 23년엔 “컨텐츠 크리에이터”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 교육이나 컨텐츠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부족했던 공부를 할 예정이다
- 인스타그램, 유튜브, 글을 모두 만들어서 컨텐츠를 계속 만들 예정이다. 기술 블로그에 글을 거의 올리지 않았는데, 다시 올려야겠다
- 그리고 24년엔 또 다른 목표가 생겨서 다른 길로 갈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는 사실 잘 모른다. 12월 쯔음에 고민하고 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 일단 해보고, 안되면 방향을 바꾸면 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2023년 2~4분기 Action Item
- 컨텐츠 업로드하는 습관 만들기
- 습관 형성 구축
- 얼마나 이걸 매주 지키는지를 확인해 지표로 설정
- 글 / 카드 뉴스 / 영상 3가지 트랙을 모두 시작하고 나만의 프로세스 만들기
- 스타트업 데이터팀 코칭
- 현재 하고 있는 곳 외에 1곳 정도 더 받을 수 있는데, 고민 중이다
- 내가 확실한 가치를 줄 수 있는 곳에 코칭을 하고 싶다
- 혹시 데이터 조직의 코칭이 필요하시면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 코칭을 하기 전에 내가 만든 강의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 강의 3개 만들기
- 2개 더 만들면 된다. 사실 더 만들고 싶긴하다(생각한 주제는 많다)
- 개발 역량 쌓기
- 개발,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더 진행 예정
-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파이프라인을 아예 템플릿화하는 것까지 실행할 예정
- 여전히 공부해야 하는 내용이 너무 많고,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 월에 독서 5권 이상
-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책을 많이 읽자
- 책 구매보단 도서관에 가서 책 읽는 습관을 만들 예정
- 삶의 원칙 채우기
- 살면서 나만의 원칙을 하나씩 만들고 있다. 올해도 원칙을 새로 세우거나 기존의 원칙을 업데이트하자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
-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생각해보면 좋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하시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아요 :)
- 23년은 여러분들에게 어떤 해이길 바라나요?
- 여러분들은 꼭 해내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 이걸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할까요?
- 그걸 꾸준히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 여러분의 삶의 원칙이 있으신가요?
글 작성하는데 걸린 시간 : 2시간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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